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린스펀의 실패, 옐런은 해낼까

기사입력 : 2014년09월30일 04:19

최종수정 : 2014년09월30일 06:35

무질서한 자산 버블 없는 자연 실업률 '도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년 이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정책 목표를 구사할 움직임이다.

무질서한 자산시장 버블 붕괴 없는 고용 정상화를 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달 옐런 의장과 연준 정책자들은 실업률을 이른바 자연 실업률 아래로 떨어뜨릴 계획을 연이어 밝혔다. 이는 1990년대 후반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출처:AP/뉴시스]

반면 옐런 의장은 2010년대 중반 그린스펀 전 의장이 단행했던 형태의 금리인상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후반 미국 경제는 대단히 강했고, 그린스펀 전 의장의 통화정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주택 버블과 이어 2007~2009년 겨기 침체를 일으킨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엘런 의장은 지난 17일 회의 후 연준이 기계적인 정책 결정을 지양할 것이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역시 “2004~2006년 금리인상 사이클은 지나치게 기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준 정책자들은 기존의 거시경제 전망을 기준으로 실업률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인지 시험해 볼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준은 2017년 실업률이 4.9~5.3%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실업률, 즉 자연 실업률로 진단하는 5.2~5.5%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전략 역시 리스크가 없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실업률 하락에 초점을 둔 장기 통화완화 정책이 예상밖으로 강력한 임금 및 가격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기 저금리가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높고, 이는 그리스펀 식의 과감한 긴축을 단행하지 않아도 금융시장의 왜곡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산 버블에 대한 접근 방식에 기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 당시 정책자들은 자산 버블을 포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버블은 붕괴되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현 시점의 경우 실시간으로 버블 여부를 진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