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안따르네"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이 29일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 남북전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진=뉴시스]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2-1로 역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이자 상대전적에서 한국을 압도하는 북한 여자축구는 예상대로 강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전반 12분 파울을 범하며 내준 프리킥을 정설빈이 선제골로 연결하며 한국에 0-1로 뒤졌다.
지소연과 투톱을 이룬 정설빈의 선제골에 한국은 힘을 냈다. 하지만 북한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돌파에 성공한 위정심은 낮게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리예경이 받아 치면서 1-1 동점골이 터졌다.
지소연과 맞대결이 기대되던 북한 에이스 허은별은 후반 7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북한이었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골 사냥에 나서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북한 문전으로 쇄도한 지소연이 중거리 패스를 머리로 받았지만 하필 북한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측의 답답한 경기는 후반 들어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43분 지소연의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연이은 불운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상황에 북한 에이스 허은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은 일본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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