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9/29/20140929000227_0.jpg)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네슬레가 신제품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을 출시하면서 커피믹스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 제품은 롯데그룹과 네슬레코리아가 합작 이후 4개월만에 출시한 첫 제품이다.
때문에 고착상태에 빠졌던 동서식품, 남양유업과의 커피믹스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9일 롯데네슬레에 따르면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은 기존 ‘네스카페 수프리모’의 리뉴얼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향과 깊은 맛을 담아낸 ‘골드락’ 공법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그동안 네슬레의 제품과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롯데그룹과 네슬레코리아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롯데네슬레가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인 탓이다. 이번 제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롯데그룹과 네슬레코리아의 합병에 대한 평가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업계가 이번 롯데네슬레를 주목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그동안 커피믹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 온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입장에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경쟁자가 롯데그룹이라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를 업은 경쟁사가 적잖은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이 타겟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네슬레가 맛과 향을 강조한 리뉴얼 제품을 론칭하면서 철저한 2위 전략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밀크 커피믹스 보다는 원두커피에 가까운 동서식품의 ‘아라비카100’, 남양유업의 ‘아라비카 골든라벨’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미세원두가루를 추가했지만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네슬레가 커피믹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밀크 커피믹스 대신 프리미엄 커피믹스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을 합작 후 첫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결국은 가장 비중이 낮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라는 평가다.
실제 커피믹스 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믹스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롯데네슬레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든라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도 바로 이 시장이다. 지난 6월 기준 동서식품의 ‘맥심 아라비카100’의 점유율은 56.9%, 롯데네슬레의 ‘네스카페 수프리모’의 점유율은 40.8%에 달한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든라벨’의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
물론 롯데네슬레가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커피믹스 전체로 본다면 동서식품은 지난 8월 기준 83.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남양유업은 10.5%로 롯데네슬레 점유율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중이다.
롯데네슬레의 8월 기준 점유율은 4.5%. 과연 롯데네슬레가 이번 합작 제품 출시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커피믹스 업계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