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 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결과다.
2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97.55포인트(1.44%) 떨어진 6676.0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54.51포인트(1.58%) 하락한 9595.0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83.20포인트(1.87%) 내린 4359.35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4.80포인트(1.38%) 하락한 341.89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2와 전월 수치인 51.4를 밑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9월 제조업 지수가 1.9포인트 상승했지만 48.8을 기록해 여전히 경기 수축을 나타냈다.
유로존 1~2위 경제국의 실물경기가 하강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두드러졌다.
크레딧 스위스는 독일 경기가 유로존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유로존의 실물경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부양책을 이끌어낼 정도로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고 크레딧 스위스는 주장했다.
B 캐피탈 웰스 매니지먼트의 롬 베어링 매니징 디렉터는 “프랑스 제조업 지표는 전반적인 유로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유로존 다른 지역의 경제 지표도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및 제약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재무부가 기업의 세금 회피형 해외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하락 압박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리제네카가 4% 급락했고, 샤이어 역시 2% 이상 떨어졌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내 헬스케어 섹터는 1.2% 하락했다.
아우렐 BGC의 제러드 새니어 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시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주가가 저항선과 지지선 사이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지만 길게 볼 때 추세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