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몰캡, 올 들어 36%↑…주가지수 웃돌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와는 상관 없이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태국 스몰캡(소형주) 지수 추이 [출처: MSCI 보고서] |
같은 기간 MSCI 필리핀 스몰캡 지수는 28% 상승하며 필리핀 주가지수의 오름폭(24%)을 넘어섰다. 말레이시아 스몰캡 지수도 7.4% 올라 쿠알라룸푸르 종합주가지수(-1.1%)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MSCI 인도 스몰캡은 54% 올라 대형주 중심의 인도 S&P BSE 센섹스지수에 비해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소형주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계속 각광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본느 탠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소형주들이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오히려 대형주보다 모멘텀이 큰 상황"이라며 "대형주들 실적은 대부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은 말레이시아 스몰캡 펀드의 운용자산을 지난해 규모의 2배(2억700만링깃)로 늘렸다.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형주 종목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알렉산더 치아 RHR 리서치 대표는 "시장 유동성도 풍부해서 투자처를 찾아다니는 자금이 많은 상태"라며 "내년 이맘때 까지는 소형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