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수요에 맞는 의료관광상품 더 개발해야"
▲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한국의료관광 포럼에서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환자유치지원실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 의료관광산업이 제조업처럼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넛크래커(nut-cracker 호두까기 기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품질 면에서 일본에, 가격에서 중국에서 밀리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한국의료관광 포럼에서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환자유치지원실장은 "한국·일본·중국의 제조업에서 갖고 있던 구도가 서비스산업 및 의료관광산업에도 똑같이 일어날 것"이라며 "(제조업산업에서) 일본의 첨단제품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한국은 중간에 놓였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일본이 (의료관광산업에서) 늦기는 했다"면서도 "중국에서 저가로 잘 고치는 병원이 5~10년 후 나타난다고 하면 한국은 불가피하게 중간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의료관광분야에서 한국은 일본과 중국보다 빨리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중간에서 경쟁하게 되는 구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거 LG에서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합작해 출시한 휴대전화 '프라다폰'과 의료관광산업을 비교하며 "VIP 또는 고소득층 수요에 맞는 의료관광산업이 나와있지만 더 나와야 된다"고 지적헀다.
이어 "내 건강을 적극 치료하기 위한 새디로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도 중요한 통상이슈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6년째 접어든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은 2010년 이후 의료국경이 파괴되고 수요층이 확대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에 있다.
지난 201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21만1218명으로 전년 대비 32.5%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외국인환자의 총 진료수입은 3934억원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 수가 많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