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투자 위험도가 높은 종목들에 대해 투자 자제를 권유하는 일종의 '위험 시그널'을 제공키로 했다. 과거 비슷한 투자서비스는 있었지만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돼 왔으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증권은 22일 주식투자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바람직한 투자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한 번씩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고객에게 투자 자제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이 선정한 '고위험등급 주식'은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아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 투자 시 다른 주식에 비해 손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종목들이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를 위해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했다.
우선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과거 일정 기간에 수익률이 부진했던 주식을 선별, 재무적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토대로 1차 선정기준을 정했다. 이어 1차 선정기준을 통해 과거 투자수익률을 검증해본 결과를 토대로 최종 선정기준을 수립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분석 대상은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식이며, 대상 기간은 2006년 4분기부터 2013년 3분기까지 총 28분기 가운데 시장 전체의 위험으로 인해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한 6개 분기를 제외한 22분기. 선별은 자본건전성, 부채의 수준 및 상환능력, 고평가 여부, 관리종목 지정 여부 등에 초점을 두고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적인 백테스팅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종목 선정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체 분석대상 종목 1741개 중에서 80개 종목(거래소 지정 관리종목 43개 포함)을 2014년 4분기의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했다.
서성원 리테일지원실장은 "적절한 기준에 입각한 신중한 분석과 치밀한 검증을 거쳐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했다"며 "고객에게 고위험등급 주식의 투자위험을 알려드려서 고객의 자산이 보호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