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동부제철이 감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19일 오후 6시 시간외거래에서 동부제철 주가는 이날 정규장 종가보다 220원(9.87%) 하락한 2010원에 마감됐다. 시간외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 하한가 잔량은 12만4000주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11%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6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과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화 방안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해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100대 1의 비율로 기존주식 무상감자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주주 보유지분에 대해서도 4대1로 감자를 추진한다.
6월말 기준 동부제철의 최대주주는 동부그룹 비금융 지주회사 격인 동부씨엔아이(지분율 11.23%)이며, 김준기 회장(7.12%), 장남 남호씨(7.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은 36.94%이다. 차등감자가 시행될 경우 김 회장은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동부제철에 대해 감자 및 유상증자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22일 정오까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