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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빠듯한 中 기업들, 신용등급 잇단 하향

기사입력 : 2014년09월19일 11:43

최종수정 : 2014년09월19일 11:43

경기둔화에 철강·화학·부동산업체 '타격'…소매업체도 부진

[뉴스핌=김성수 기자]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현금흐름이 악화된 중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떨어뜨리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Getty Images]
지난 몇 년간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부담이 높아진 기업들은 올해 중국 경기둔화로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자금 사정이 더 빠듯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반 청 애널리스트는 "부채축소(디레버리징)로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면 기업들은 부채 상환에 대비해 현금을 미리 비축해둬야 한다"며 "그 결과 재무제표 상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부진해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래 최악의 성적으로, 전망치 8.8% 증가와 직전월의 9.0% 증가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9% 증가하면서 전망치(12.1%) 및 이전치(12.2%)를 모두 밑돌았다. 올 초부터 8월까지 누적된 고정자산투자도 전년대비 1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까지의 누적 증가세(17.0%)보다 둔화된데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6.9% 증가에도 못 미친 결과다.

이러한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철강·화학·부동산 업체들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대표 부동산업체인 광저우 부력부동산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했다. 광저우 부력부동산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 2011년의 3.12%에서 지난해 말 5.05%로 상승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 등을 더해서 산출한다. EBITDA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진 기업은 이자부담 때문에 재무구조가 악화된다.

산수시멘트와 차이나 오리엔탈, 안톤 오일필드 등도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 하향을 피할 수 없는 건 소매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둔화로 매출에 타격이 생긴 데다 인터넷 상거래업체들의 성장으로 영업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중국에 본사를 둔 백화점 팍슨 리테일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칼라이 필라이 피치 애널리스트는 "소매 부문의 경기 심리가 전반적으로 미약해 매출과 수익이 부진하다"며 "타오바오와 티몰 등 온라인 플랫폼이 시장을 점유하는 것도 소매업체들에겐 악재"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는 이상 소매 부문의 신용등급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클라라 라우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장기적 구조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장 둔화라는 단기적 고통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까지는 완만한 수준에서 신용등급 하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용평가가 상향된 기업들도 일부 나왔다. 부동산 개발업체 CIFI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용등급(피치 피준)이 BB-에서 B-로 상향됐다. 위저우부동산도 무디스 기준 신용등급이 B1에서 B2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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