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호조에 연준 매파성향 보일까…美 국채 금리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룬 가운데 오는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성명서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국채매입 종료 후에도 금리인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던 문구를 삭제하는 등 기존보다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주 국채시장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선반영하며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14bp가량 오른 2.61%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3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6.8bp 오른 3.346%를, 5년물 수익률은 2.3bp 상승한 1.815%를 나타냈다.
지난 주에는 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하며 전망치와 부합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월의 0.3% 증가(0.0%에서 조정)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집계한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4.6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인 83.3과 이전치인 82.5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캔토 피츠제럴드 증권사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 전략가는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한 지표 다수가 미국 경기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3.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리 선 노무라증권 금리 전략가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소매판매 지표가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으나 지금은 우려가 다소 완화된 상태"라며 "연준이 매파 성향을 보일 경우를 대비해서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준에 그쳤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8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하며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