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넷플릭스, '맞춤형' 추천 위해 페이스북과 손잡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05일 10:04

최종수정 : 2014년10월08일 10:28

"'코드커터' 더 잡으려면 알고리즘보다 페북 친구 추천이 효율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이른바 '코드 커터(Cord-cutters)'들의 탄생을 정확하게 짚어냄으로써 성장의 큰 기회를 얻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더 성장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코드 커터, 혹은 '코드 네버(Cord-nevers)'라 불리는 부류의 사람들은 과거 방송 콘텐츠 유통의 제1 주자였던 TV, 케이블 TV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돈을 내고 케이블 채널을 구독하는 유료TV(Pay-TV)가 아니라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나 해당 방송사 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

넷플릭스는 이들의 요구를 신속하고 적확하게 파악, 시청자들을 자신들 서비스의 구독자로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DVD 대여 업체로 출발했던 넷플릭스는 지난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 방향을 크게 전환, 현재 약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해리스 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한 명(11%)는 위성이나 케이블 TV를 구독해 왔지만 더 이상 구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8%는 아예 어떠한 TV 서비스도 구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는 "케이블 TV는 돈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9%는 이미 코드 커터 혹은 코드 네버를 택하고 있었다.

폭발적인 가입자 확대가 어려워진 넷플릭스가 이번에 택한 전략은 소셜 미디어와의 제휴다.

(출처=매셔블)
넷플릭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좋은 추천 받으셨어요?(Got Any Good Recommendations?)'란 글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직접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에게 좋은 동영상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활용되는 지를 설명한 동영상을 보면(http://www.youtube.com/watch?v=VOBpprQdZTI)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엄지를 눌러 '좋아요'를 누르고 나면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어떤 친구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관심을 가질까'란 질문과 함께 친구들의 사진이 뜬다. 여기서 선택된 친구가 다음 번에 넷플릭스에 로그인하게 되면 해당 추천을 받게 되는 식이다. 만약 친구가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니라면 추천은 페이스북 개인 메신저를 통해 가도록 했다.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직접 사용자들에게 가입을 권유하지 않은 것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친구의 성향을 넷플릭스가 갖고 있는 알고리즘이나 추천 엔진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작위로 동영상을 보겠느냐, 가입을 하겠느냐 묻는 것보다 이렇게 선택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본 것이다.

이 서비스는 PC와 애플의 모바일 기기들, 웹이 연결되는 스마트TV,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솔에서 가능하며, 넷플릭스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들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미국 내 가입자 대부분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으며 유럽과 남미 지역에선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가입자 수가 더 많다"고 밝혔다. 또한 "상당수 가입자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넷플릭스에 로그인할 때 뉴스피드를 통해 스팸처럼 넷플릭스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와 광고가 뜰까봐 우려하고 있는데 우리의 추천 서비스는 뉴스피드를 통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