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IT페이먼트 관련주들은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 테마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IT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인수·합병(M&A)이슈도 불거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사이버결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NHN엔터는 지난 4일 한국사이버결제 주식 510만주(지분 30.15%)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신용카드 PG(결제서비스 제공)사이다. 한국사이버 결제 인수를 위해 NHN엔터는 641억원을 투자한다.
이같은 M&A 이슈는 전자 결제 관련주들의 주가를 움직였다. 또 다른 PG사인 KG이니시스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같은 계열인 KG모빌리언스도 14% 이상 급등했고, 전자결제 업체인 다달도 6% 올랐다.
이처럼 IT페이먼트 관련주들의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이슈는 주요 IT 기업들의 행보다. 삼성전자,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대부분 '전자지갑' 등의 아이템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과 손을 잡거나 투자를 받는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이들과 대체적인 관계가 되면 주가는 급락했다.
어떤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느냐도 관건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6'에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해 모바일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이루온, 에이스테크, 코나아이 등 NFC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도 움직였다.
보안이슈가 거론되면서 지문인식 등 바이오인식 종목들도 관련주로 인식된다. 스마트폰업체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크루셜텍, 지문인식 모듈 전문업체인 슈프리마 등이 관련주로 거론된다.
중국업체인 텐센트·알리바바 등의 행보도 관심사안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국내에서 전자결제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KG이니시스 등 PG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자회사 알리페를 통해 전자결제 사업을 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온라인 지갑에 미리 돈을 충전한 뒤 결제하는 선불 전자결제서비스로 사용자만 8억 명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톡의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에 이어 중국 거대 기업까지 국내 공략 채비를 갖추면서 시장 잠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주가 하락 배경으로 설명됐다.
▲ 한국사이버결제 주가 추이(카카오의 결제사업 진출 여파로 7월말 급락한 뒤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로 최근 급등했다)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