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가 물밀처럼 몰려들고 있다. 공항과 백화점 지하철 명동 거리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처난다. 기업인과 전문가그룹, 학자 정치 관료들의 방한으로 중국 관련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각종 프리젠테이션 기회가 증가하고 이에따른 통역 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여행시 공항에서의 첫 인상과 관광지에서의 느낌, 국제 컨퍼런스와 프리젠테이션에서의 내용 이해와 소감 등은 상당부문 통역사나 통역 가이드에 의해 좌우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가 펴낸 ‘고품격 비즈니스 중국어 통역’은 제목 그대로 통역의 퀄리티를 한단계 높여줄 최적의 중국어 통역 교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한시간 동안 고객 상대방의 주의를 끌어낼 대화 테크닉, 회의 통역에서 상대방의 감탄을 끌어낼수 있는 전문가적인 표현 분위기와 격조를 더할수 있는 식사 자리에서의 기법, 톡톡튀고 현장감있는 프리젠테이션에서의 중국식 표현 방식, 독자들이 이 책을 손에 넣는 순간 이런 모든 궁금증들이 한번에 싹 해소될 것이다.
‘고품격 비즈니스 중국어 통역’은 이대 통번역대학원 손지봉 교수를 비롯한 통번역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필자들이 실제 업무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엮어졌다. 전문 통역 지식과 실제 경험이 결합됨에 따라 책속의 모든 사례와 예문들도 아주 실무적이며 현장감이 풍부한 생생한 내용들로 꾸며졌다.
이 책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한 적절하고 유용한 표현들을 조목 조목 정리했다.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의 비즈니스 전화와 이메일, 비즈니스 회의와 협상 자리에서의 고품위 표현, 만찬과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돋울 수 있는 세련된 수사, 중국인들이 감동해 마지 않을 성어와 명언에 이르기 까지 주옥 같은 표현과 내용들을 담고 있다.
집필자들은 이 책 머리말에서 ”통역 현장에 진실만큼 위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진실을 담아 이야기하면 통하게 마련이라고 강조한다. 필자들은 진실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품격있는 표현으로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소통은 물론 상대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는 자세로 이 책을 엮었다고 털어놨다.
20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진정 통역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중국어 통역분야의 프리미엄 포켓북으로서 손색이 없다. 중국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신변에 놓고 참고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손지봉 안희연 김란 지음/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