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구글, 제3의 스타트업으로 '서울' 선택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09월03일 14:20

최종수정 : 2014년09월03일 14:24

[뉴스핌=이수호 기자] 구글이 IT 창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도하는 '스타트업'의 장소로 서울을 선택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3번째다.

구글이 서울 대치동에 짓고 있는 '캠퍼스 서울'은 600평 규모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지만 그들의 쇼맨십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세계적인 IT 공룡, 구글이 한국에서 노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물리적 공간 + 멘토링과 네트워크…구체적 지원책이 빠진 이유?

3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대치동 캠퍼스 서울 예정지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구글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캠퍼스 서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질문은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것이다.

브리짓 빔(Bridgette Beam) 구글 창업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캠퍼스 서울을 통해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되며 상호 네트워크 제공과 멘토링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구글은 눈에 보이는 수량적인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구글과 우리 정부가 그동안 밀접한 스킨쉽을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구글 스타트업을 위한 '캠퍼스 서울' 설립 발표 /김학선 기자

구글이 한국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몇 차례 정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만큼, 이번 캠퍼스 서울의 지원 사항도 정부와 의논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구글은 지난 2012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K-스타트업'을 통해 영국 런던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통한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직접 방한해 스타트업 창업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정부 들어서 '창조경제'와 'ICT 산업 규제 완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구글과의 협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줘야하는 정부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 같은 관계 탓에 굳이 돈과 관련된 민감한 지원 사항을 구글이 먼저 꺼낼 필요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때문에 캠퍼스 서울 통한 실질적인 혜택은 구글 네트워크 제공 및 멘토링으로 업계에선 본다. 

단적으로 캠퍼스 런던를 통해 월 매출 1억~2억원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풀리토의 경우 기획과 개발을 제외한 인사와 마케팅 등 기업 전반의 운영 노하우를 멘토링을 통해 무상 제공받았다.  

구글이 금융 지원보다 사업적인 노하우를 채워준 것이다.
 
◆ 구글이 한국에서 노리는 것은 무엇?

구글은 캠퍼스 서울이 캠퍼스 런던 수준의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퍼스 서울은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캠퍼스보다는 작지만 캠퍼스 런던에 비하면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구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물리적 공간의 크고 작음과 스타트업의 성공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캠퍼스 런던은 현재 2만2000명의 회원이 500여개의 일자리 창출, 274개의 창업기업으로 이어져 활발한 성과를 이뤄냈다. 2년 새 투자 규모도 대략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성과를 일궈내겠다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캠퍼스 런던의 사례처럼 물리적인 장소 지원 뿐만 아니라 멘토링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구축이 스타트업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진설명: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뉴시스)

구글 관계자는 "파트너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고 가시적인 지원이 적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구글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생태계의 확대이며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사업도 아닌 것"이라고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구글이 한국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대외적인 명분은 인구 대비 IT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됐다는 점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전체 모바일 OS 중에서 85.40%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구글의 플랫폼과 가장 맞닿아 있다는 점도 한 몫을 차지한다.

일각에선 중국을 비롯한 반 구글 정서가 아시아지역에서 힘을 키우는 것을 막고 한국을 통해 구글의 아시아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탈 구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던 제조사들이 구글 진영에서 벗어나 자사의 독창적인 사용자환경(UI)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이미 구글코리아가 법인을 세워 자리를 잡은 만큼, 정부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 정권 하에서 아시아 거점을 손쉽게 만들겠다는 구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안드로이드 개발사가 3배 이상 증가한 배경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로도 한국은 세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안드로이드가 사실상 지배하는 국가다.

지난 5월 방한한 로젠버그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가장 발달하고 안드로이드를 많이 쓰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의 앞선 트렌드를 이해하면, 다른 나라에서 디지털 라이프가 어떻게 시작되고 전개될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공표한 것 처럼 생태계의 외형 확대를 위한다는 목적만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닐 것"이라며 "구글벤처스를 통한 금융 산업 진출과는 별도로 먹을 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손 쉽게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