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뉴스핌송주오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광저우 8.5세대 패널 공장 준공으로 인해 국내 사업장이 피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사장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중국 광동성 광저우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FOUR POINT BY SHERATON)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저우 공장이 초기 월 6만장, 2016년까지 12만장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국내 공장에 영향은 없다"고 단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사업장을 올레드 등 공정 전환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사업장은 차세대 패널 중심으로, 광저우 공장은 LCD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하반기 올레드 라인을 추가하면 LCD 생산량 중 5만장이 줄어들고 6세대 LTPS(저온폴리실리콘)라인까지 전환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국내 LCD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면서 "광저우에서 생산하는 물량과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해 패널 크기는 커지고 수요도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면적 기준으로 공급은 한 자릿 수, 수요는 한 자릿수 중후반%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전반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광저우 공장 패널 공급을 주요 고객사 3~4개로 한정할 것임을 밝혔다. 늘어나는 중국 시장의 수요를 맞춰 공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LCD 자급률 80%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 사장은 "자국내 생산이기 때문에 삼성이든 LG든 중국에 지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도 자급률 80%에 포함횐다"면서도 "자국 기업 제품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LCD 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2012년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한 데 이어, LCD 패널 자급률도 2014년 60%에서 2015년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은 "자동자 베이스는 3~5년뒤를 봐야 된다"며 "2016년엔 지금보다 매출이 2배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