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등의 임금안을 거부하고 오는 28일 다시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8차 임금 협상에서 임금 8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 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의 임금안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협상에서 통상임금과 관련해 "지난 2012년 임협에서 합의한 대로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되, 적용 방안 등은 추후 임금체계 개선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 정년연장과 근무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도 함께 제시했으나 해고자 복귀와 고소·고발 철회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 감소와 올해 경영실적 하락 전망 등 회사의 경영상황이 어렵다"며 "앞으로 경영실적과 연동한 성과금을 지급하는 노사협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끝나고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7일은 정상근무하고 28일은 오전·오후조 조합원이 각각 2시간씩 근무한 뒤 나머지 6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 역시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