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오른쪽)와 파쿠르 창시자 데이비드 벨의 액션영화 '브릭맨션'의 한 장면 [사진=D&C엔터테인먼트·씨네그루(주)다우기술] |
거장 뤽 베송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브릭맨션’은 ‘통제불능 범죄구역’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공권력도 건드릴 수 없는 지역 브릭맨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끈한 액션이다.
‘브릭맨션’은 48시간 안에 러시아제 핵미사일을 해체하지 못하면 디트로이트 전체가 사라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 전개된다. 각자 목적을 위해 손을 잡은 특수요원 데미안(폴 워커)과 브릭맨션 출신 범죄자 리노(데이비드 벨)의 액션 궁합이 영화 중후반부 시원하게 펼쳐지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눈여겨볼 것은 ‘브릭맨션’의 깔끔한 맨몸액션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을 통해 자동차광임을 알렸던 폴 워커의 자동차 추격신은 보너스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파쿠르(Parkour)’, 즉 일상 속 모든 것을 훈련 대상으로 삼는 독특한 일종의 장애물 통과기술을 창시한 데이비드 벨의 몸짓이 가장 눈에 띈다. 높은 담장과 계단, 심지어 빌딩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데이비드 벨의 유연한 액션은 투박한(?) 폴 워커의 그것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릭맨션’은 액션영화지만 주인공들의 갈등과 복선, 그리고 나름의 반전도 준비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폴 워커가 돌연 민폐 캐릭터로 변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도시 전체를 날려버릴 핵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벌이는 두 사내의 땀내 나는 맨몸액션 ‘브릭맨션’은 27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