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관련 옐런 입장에 시선 집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는 21~23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컨퍼런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관전포인트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고용 현황에 대한 평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고용 지표는 벤 버냉키 전 의장 당시부터 연준이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지표다.
실업률 하락에도 임금 인상이 제자리걸음에 그치는 등 고용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옐런 의장의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옐런 의장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고용 시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옐런 의장은 고용의 완전한 회복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과 함께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의 연설 내용은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 시장이 더욱 향상될 여지가 크다는 평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보다 임금이 옐런 의장의 관심사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BOA)의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고용에 대한 입장 표명의 진전을 이루려고 한다면 실업률 지표보다 지지부진한 임금 상승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평균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6월 고용 비용 지수는 2% 상승했다.
실업률이 10% 선에서 6.2%까지 떨어졌지만 임금 상승은 진전이 거의 없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평가다.
한편에서는 이번 연설이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만큼 분명한 정책적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RBS 증권의 마셸 제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금융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자제할 것”이라며 “정책적인 색깔보다는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잭슨홀 연설을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방향을 잡아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부양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2분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적신호를 보내는 만큼 비전통적인 자산 매입 등 유동성 공급이 시간 문제라는 얘기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ECB와 일본은행(BOJ)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부양책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