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제 니볼루맵, 조기 임상종료로 '기대감'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19일 오전 8시 37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종목코드: BMY)는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계 글로벌 제약업체로 의약품과 건강식품의 개발 및 제조·판매, 의약품 라이센스, 치료법 연구개발 등의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암이나 심장병, 에이즈,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간염, 장기이식 거부반응 및 정신질환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어떤 기업?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989년 각기 1세기가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두 대형 제약사의 합병으로 재탄생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브리스톨마이어스(1887년 설립)는 스퀴브(1858년 설립)사를 합병하면서 세계 2위의 거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 1900년대 초중반 브리스톨마이어스는 항생제 분야의 개척자로서 전세계 수십개국에 진출하며 빠른 성장세를 구축했다.
이후 탄탄한 신약 연구개발 능력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제약시장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BMY는 지난 1929년 뉴욕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으며, 고용인원은 2만8000명 수준이다.
◆ 뉴스 & 루머
BMY는 최근 개발중인 피부암 면역치료제 니볼루맵(nivolumab)의 성공적인 말기 임상실험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니볼루맵은 원래 3차 임상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니볼루맵이 멜라닌종 피부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니볼루맵은 체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지해 공격하도록 돕는 능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니볼루맵이 예상보다 조기에 임상실험을 마치고 판매 승인까지 얻을 경우 수십억달러의 판매고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어스바이오텍은 최근 마무리 개발 단계에 있는 신약 가운데 니볼루맵이 빠르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를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6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BMY는 지난 11일 영국 얼라이드마인즈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인 얼라이드브리스톨 생명과학을 출범시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조인트벤처는 대학 등 연구기관들의 최신 신약개발 리서치 등 연구결과를 확보해 이를 조기에 상용화하는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다.
BMY는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 분야에서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업체다.
삼성그룹 내 바이오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BMY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및 협력범위 확대 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플랜트에서 BMY의 상업용 원료 의약품과 완제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7월 BMY의 상업용 바이오 항체 신약에 관한 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최근 계약 범위를 추가로 확대했다.
◆ 월가 UP & DOWN
BMY에 대한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53.29달러다.
총 22개 투자기관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은 매수 10명, 유지 11명, 매도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 11일 BMY 주식의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기존 43.50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투자분석업체인 잭스는 지난 7월 25일 BMY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52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같은 날 투자기관인 MKM파트너스는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하고 목표가는 기존 29달러에서 34달러로 올렸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BMY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특히 지난달 24일 회사 측의 분기실적 공개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BMY는 당시 올해 2분기 실적이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7%, 1% 줄어든 19억달러와 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BMY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은 3190만주에 달해 지난 7월 15일 2840만주에 비해 2주 동안 12.3%나 증가했다.
이 같은 규모는 BMY의 일평균 거래량 740만주와 비교할 때 약 4.3배 수준에 달한다.
BMY 주가는 지난달 말 51달러대에서 거래되다 이달 초 미국 증시 조정을 틈타 49달러대 초반까지 약 3%~4%대 조정을 보인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간 BMY 주가 추이.[출처: 마켓워치] |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