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선 A주 ETF 상품 인기 절정
[뉴스핌=강소영 기자] 낮은 밸류에이션과 지나친 저평가로 돈안되는 시장으로 치부되던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최근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A주를 자극할 호재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강세장 도래에 대해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결과다.
20일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시장환경 변화,정책지원, 국제관계 및 제도개선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식을 소개, 돈 되는 종목 발굴에 나선 투자자에게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외자, RQFII ETF와 파생상품 통해 A주 레버리지 확대[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홍콩 증시에는 최근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투자자)를 통한 A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즉, 외국 자금이 RQFII 통로를 통해 A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주 11~15일 적어도 24억 위안의 자금이 RQFII관련 A주 ETF 상품에 유입됐고, 이런 추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 외에도 RQFII ETF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ETF 상품에 대한 투자확대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홍콩거래소의 최신 자료를 보면, 지난주 난팡A50ETF, 보세라A50 ETF와 톈푸(添富)상하이-선전300에 각각 10억 위안, 13억 위안과 1억 위안이 순유입됐다.
◇ 스마트홈 시장 폭발적 성장 예고
중국의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스마트홈 관련 기업들은 신규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고, 일부 업체는 주문이 공급량을 초과하기도 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시린먼(喜臨門, 603008),퉈방구펀(拓邦股份, 002139),량신전기(良信電器, 002706),안쥐바오(安居寶, 300155),허징커지(和晶科技, 300279) 등 종목을 스마트홈 분야 유망주로 꼽았다.
◇ 베이징-톈진-허베이 교통 통합, 고속철 건설
최근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과학기술 관련 부처는 '징진이(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혁신전략 연구 협력서'를 체결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징진이 도시권 일체화 추진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징진이 도시권 일체화 계획은 포화 상태인 베이징의 역할을 주변 지역에 분산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허베이성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징진이 도시권 구상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과 정부기관 이동을 수반할 예정이어서 정부 차원 사업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징진이 도시권 일체화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증시에서는 러카이자오폔(樂凱膠片, 600135) 보션궁쥐(博深工具, 002282), 팡다그룹(龐大集團,601258), 화예디찬(華業地產,600240), 허베이쉬안궁(河北宣工,000923), 톈진강(天津港, 600717)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 신국10조, 보험자본 A주 투자확대 촉진
13일 중국 국무원은 보험업계가 학수고대하던 보험서비스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보험업의 신국10조로 불리는 이번 방안 중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보험자본의 운용 방식 다양화를 장려한다는 내용이다.
국무원은 보험자본이 기업 주식,채권,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과 창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보험자본의 A주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0년 A주에 투자하는 보험업계 자금이 5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 대형 미디어 그룹 육성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제4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전파력,공신력,영향력을 고루 갖춘 강력한 신형 미디어 그룹을 만들겠다"며 대형 미디어 그룹 육성 계획을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중국 증시에서는 미디어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디어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식은 선샤인 미디어(粵傳媒,002181), 저장데일리미디어(浙報傳媒, 600633), 신화미디어(新華傳媒, 600825), 출판미디어(出版傳媒, 601999), 인민망(人民網, 603000),화수미디어(華數傳媒,00156),톈저우컬쳐(天舟文化,300148),중원미디어(中文傳媒,600373) 등이 있다.
◇ 중국-러시아 IT분야 협력 강화
러시아는 18일 중국과 IT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산 서버·메모리 시스템 등 중국산 IT 제품의 수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러시아는 서방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과의 교류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중국산 IT 제품 수입량 확대는중국의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에서는 중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비구조화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팡정커지(方正科技,600601), 메모리 패키징 업체 선두기업 타이지실업(太極實業,600667), 클라우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화궁커지(華工科技,000988)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