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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돌파 변수는] ② 종목장세, 소비·정책·금리 연결고리 찾아라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16:44

최종수정 : 2014년08월22일 18:27

최근 3년 최고치를 돌파하며 박스권 탈피 신호를 보냈던 코스피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대외 변수가 아직 불안하지만, 주식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기업 이익추정치가 현실화되는 등 상승장의 여건은 갖췄다. 최경환노믹스의 정책일관성이 유지되고 돌발 대외변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새로운 상승장세를 이끌 핵심 요인들로 기업실적, 주도종목, 펀드환매, 외국인자금, 외국정책 변수를 차례대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서정은 기자] "2분기 지났더니 3분기 실적도 음습하다. 당분간은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세 가지'를 염두해둬야 한다," 

박스권을 단숨에 돌파하며 질주해나가던 증시가 다시 2100선을 넘지 못하고 다시 허우적대는 모양새다. 때문에 종목간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소비, 정책, 금리의 변수에 주목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 측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KIS Quant 200 유니버스 중 이달 18일까지 실적이 발표된 기업은 156개사로 실적발표 진도율은 기업수 기준 78%, 시가총액 기준 92.6%다.

지금까지 발표된 156개사의 실적을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208조880억원, 영업이익은 25조7170억원이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9조781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늘었으나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는 10.8% 줄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한 수치로 보이지만 업종별로 세분해서 보면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상당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비중이 큰 IT와 자동차, 큰 폭으로 흑자전환하거나 이익이 급증한 유틸리티와 은행업종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의 전체 이익은 컨센서스 대비로는 무려 38% 미달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소재와 산업재 업종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크게 나타나지만 전년도 2분기 실적이 워낙 낮은데서 온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한 업종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업종간 차이가 심한 상태.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도 녹록치 않다고 말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것이 정책인만큼 정책 관련 테마들이 움직여왔는데,지난번 금리인하로 심리적 차원에서 영향을 미치는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시즌이 끝났는데, 삼성전자 실적이나 환율 변수등에 따라 3분기가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에서 실적을 담보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확실한 업종을 찾아야 한다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3가지 연결고리로 소비, 정책, 금리를 제시했다.


◆ '소비, 정책, 금리' 연결고리는

민상균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대외수요 개선이 지속돼야하고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이 중요하다"며 "대외수요개선에 따라 소비재(IT, 자동차, 화장품)가 수혜를 받을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면서 내수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은행 등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스권을 돌파한 후 잠시 쉬어가지만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정책과 연결고리를 가진 종목이 유망할 것인데, 아베노믹스로 상승했던 일본시장을 벤치마크해볼 수 있다"며 "금융(은행, 증권), 부동산 규제완화(건설), 그리고 배당정책(통신, 전기가스) 등이다. 소비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소비재 관련 업종(유통, 내구소비)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석(대한민국) 중추절(중국)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미국) 등 굵직한 대목이 있는 만큼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굵직한 소비시즌이 있으므로 관련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인만큼 소비 관련된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 외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관련 수혜주인 금융주, 건설주 등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환율의 경우 금리인하가 됐지만 외국인들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원화강세가 부각될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여행, 항공 등 관련주들의 실적개선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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