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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달콤 살벌 '내 연애의 기억'…"평범한 로맨틱코미디는 가라"

기사입력 : 2014년08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14년08월20일 16:07

영화 `내 연애의 기억` 스틸컷, 주연 배우 송새벽과 강예원 [사진=디씨드]

[뉴스핌=이현경 기자] 당신의 연애의 기억은 어떻습니까?

달콤하기만 한 연애는 환상에 가깝다. 사실 연애는 동전의 양면처럼 달콤하면서도 쓰기도 하다. 냉‧온탕을 오가는 연애일지라도 떠나보낸 연인은 추억이 된다. 간혹 누군가에게는 섬뜩한 기억으로 남기도 하고.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은 6번의 씁쓸한 연애의 기억을 안고 사는 은진(강예원)이 완벽한 조건을 갖춘 현석(송새벽)을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다.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는 즈음 두 사람의 관계에 비상이 걸린다.

이 영화는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를 거부한다. 여기에 특유의 색과 맛을 내는 장치가 숨어있다. 이를테면 배우들의 혼연일체 된 캐릭터 소화와 감독의 부분 애니메이션 연출이다.

주연 배우 강예원과 송새벽은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배우임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시킨다. 또 감독은 이들의 특징을 작품에 잘 녹였다. 영화 ‘해운대’ ‘퀵’을 통해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떠오른 강예원은 ‘내 연애의 기억’에서도 시원스러운 매력을 충분히 선보인다. 

남동생을 둔 누나의 과격한 모습과 사기와도 같은 그의 6번의 연애담은 웃음을 장전한 채 관객과 마주한다. 상대 배우 송새벽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연기 내공이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세상 어디에 있어서도 안되는 나쁜 남자의 정체가 탄로 나는 순간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그에게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영화 `내 연애의 기억` 스틸컷 [사진=디씨드]
영화를 들여다보면 어떤 상황이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의 은진과 양의 탈을 쓴 현석의 연애는 애틋하다. 은진은 이전의 남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배려심이 깊은 현석에 호감을 느끼고 두 사람의 로맨스는 무르익는다. 극중 강예원이 연기한 은진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에 관객은 베풀기만 하는 남자 현석(송새벽)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넘어간다.

영화는 중반으로 향하면서 로맨틱 코미디에서 스릴러로 장르가 전환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송새벽의 뒷심이 발휘된다. 송새벽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전하는 현석의 진심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섬뜩함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내 연애의 기억’을 연출한 이권 감독은 ‘내 연애의 기억’ 기자간담회에서 “연애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좋은 면만 보게 된다. 나중에야 자기가 알고 싶지 않았던 단점을 보게 된다. 이를 발견했을 때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선택사항”이라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헤어지는 것이고 받아들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과장된 상황이 연출되지만 이 영화가 한 여자가 그리는 사랑의 성장을 담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점이 신선하다.

여기에 이권 감독의 세심함이 보이는 연출법이 새롭다. 현석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함축적이고도 감각적인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연출을 담당한 심재은 감독은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와 완전히 상반된다. 스토리와 영상으로 반전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달콤 살벌 반전 로맨스 ‘내 연애의 모든 것’는 제 18회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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