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통해 샤프 아쿠오스 독점 공급
[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프의 아쿠오스 크리스탈. [사진 : phonearena.com] |
소프트뱅크는 18일(현지시각) 샤프가 제작한 스마트폰 '아쿠오스 크리스탈(Aquos Crystal)을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시장과 마찬가지로 통신사를 교체하면 기기를 무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가 소프트뱅크를 통해서만 공급하고 있는 아쿠오스는 테두리가 거의 없는(near-frameless, 무테)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다. 아쿠오스를 구입하면 사전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모음 서비스 '앱패스(App Pass)'를 통해 100개에 달하는 다양한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소프트뱅크는 밝혔다.
미국 통신업체 중 4위인 T-모바일 인수가 지난 8월 무산된 후 스프린트는 공격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가입자 유출 방지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프린트가 이를 통해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설 준비를 끝마쳤다고 진단했다.
샤프 또한 이번 진출 계획으로 스마트폰 매출과 점유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프의 점유율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 애플의 압도적인 비중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일본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은 67.4%에 이르는 반면, 2위 샤프의 점유율은 12.1%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는 이 외에 4000억엔(약 3조9727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비록 T-모바일 인수를 포기했지만 여전히 10곳 이상의 기업들을 인수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고 마사요시 손 회장의 주변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