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오는 10월13일 결혼해요. 18일 우승한 LPGA챔피언십에서 청첩장을 돌렸어요.”
두 달 후면 새신부가 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우승 한 뒤 선수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며 오는 10월 13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장에서 선수들에도 청첩장을 전달하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결혼을 두 달여 앞두고 메이저 우승이라는 좋은 일이 있었기에 더 기쁜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이자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해 그는 “디펜딩 우승은 처음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새롭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안 좋은 기억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치룬 경기다 보니 더 많이 우승하고 싶었던 것 같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기쁘고, 또한 2연패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오늘 사실 경기가 그렇게 완벽하게 잘 풀렸던 것은 아니었다. 샷도 퍼트도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7번홀 3퍼트는 안 해도 될 만한 실수를 했다. 경기 내 퍼팅이 되다 안 되다를 반복했는데 17, 18번홀 가장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타이밍의 퍼팅 성공이 모멘텀이 되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2주 연속 연장전을 치른 것에 대해 그는 “지난주에 우승을 하지 못했으니 아무래도 부정적이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연장전에 들어가니, 마음이 편해졌고, 지난주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브리타니 선수는 우승 상황에 많이 놓인 선수는 아니었기에, 연장전으로 갈수록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브리티시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 또는 1, 2승 더 추가하는 것이였던 그는 “메이저 대회에 우승을 해 벌써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쁘다. 후반기 많은 시합이 남아있고, 현재 컨디션이 좋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전반기 한국선수들이 많이 우승을 못 했으니 후반기에 한국선수들 그리고 나 또한 더 많이 우승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 주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박인비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