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이코노믹스 "높은 가계부채가 소비 억제할 수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오랫동안 정국 불안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태국이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태국 경제가 하반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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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기. |
태국 국가경제 및 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이날 올해 2분기 태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년대비 보합을 기록해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를 예상했지만 가까스로 이를 피했다.
투자은행 JP모간은 "태국 국내 수요가 되살아났다"며 "크게 늘어난 내수가 2분기 전반적인 경제확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ANZ(The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는 "이번 2분기 성장률이 태국 경제 안정화를 확인시켜줬다"며 "하반기 소비가 풀리면서 성장세가 뚜렷한 V자형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순수출이 태국 경제성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내수가 경제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는 향후 몇 달내에 민간소비 및 투자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태국의 높은 가계부채가 민간소비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개인 신용 증가세를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