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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관능·활력·위트 고루 갖춘 '시카고'

기사입력 : 2014년08월14일 13:49

최종수정 : 2014년08월14일 13:49

[뉴스핌=장윤원 기자] 끈적거리는 군무와 활기찬 매력이 공존한다. 여기에 위트와 유머가 결합돼 더없이 즐겁다.
 
올해 한국 공연 10번째 시즌을 맞는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는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요 배경은 1920년대 여죄수들로 가득한 쿡카운티 교도소. 여죄수 벨마 켈리는 자신의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정부 프레드를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온 록시 하트에게 유명세는 물론 능력 있는 변호사 빌리 플린 마저 빼앗기게 된다. 반면, 록시 하트는 일약 스타(?)로 떠오르고, 관심을 잃지 않기 위해 좀더 자극적인 기사를 내려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다.

모린 달라스 왓킨스(Maurine Dallas Watkins)가 쓴 연극 ‘시카고 (원제: A Brave Little Woman·1926년)’를 원작으로 한다. 연극을 바탕으로 무성영화 ‘시카고(1927년)’, ‘록시 하트(1942년)’가 연이어 제작돼 크게 흥행했다. 뮤지컬로는 1975년 브로드웨이의 스타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초연, 당시 38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공연됐고,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았다.
 
‘시카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섹시함이다. 이번 무대 역시 검은 망사스타킹에 시스루 의상을 입은 여자들과 근육질의 남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벨마를 비롯한 6명의 미녀 죄수들이 각자의 살인을 정당화하며 아찔한 안무를 선보이는 ‘Cell Block Tango’는 뮤지컬의 백미 중 하나. 작품 배경인 1920년대 시카고의 분위기를 암시하며 퇴폐적인 관능미를 전한다.
 
여기에 가벼운 대사와 주요 인물 및 앙상블의 안무가 더해져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물들의 움직임은 심플하면서도 드라마틱하다. 기승전결의 플롯에 의존하기보단 표현방식을 부각시킨 컨셉 뮤지컬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흥겨움이 배가된다.
 
쇼와 명성, 돈, 사랑. 이런 것들에 대한 인물들의 맹목적인 욕망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동정하게 만드는 한편 웃음을 자아낸다. 1920년대의 언론을 주도하던 통속적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 진실보다 포장을 중시하는 세태, 돈이면 뭐든 가능하다는 황금만능주의 등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웃음보를 자극하는 요소.

시카고의 톱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 벨마 켈리 역에 아이비와 최정원이 각각 캐스팅 됐다. 두 사람은 원캐스트로 공연 기간 내내 무대에 오른다. 배우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의 국내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매 공연에 오르며 기량을 뽐내 왔다. 록시 역의 아이비는 2012년 ‘시카고’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빌리 역의 성기윤 이종혁, 마마 모튼 역의 전수경 김경선을 비롯 류창우, 김서준, 최성대, 서만석, 차정현, 강동주, 민세희, 김소이, 연보라, 최은주, 백현주, 김준태 등 수년간 ‘시카고’를 함께 해온 배우들이 함께 한다. 특히, 전수경은 2000년 뮤지컬 ‘시카고’ 초연을 함께한 원년 멤버로 14년 만에 이 작품에 합류했다. 전수경은 초연 당시 최정원과 함께 록시 역을 맡았다.
 
한편, 재즈(Jazz)가 1920년대 시카고의 대중가요라 할 수 있었던 만큼 뮤지컬 ‘시카고’에서는 작품의 메인 테마인 ‘All That Jazz’를 비롯한 재즈풍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월2일 개막한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9월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 고등학생 이상 권장) 
 
 
사진=이형석 기자(프레스콜)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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