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온라인위주로 업계 재편 가속
12일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현재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다즈후이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샹차이증권을 인수합병할 예정이다. 다즈후이는 샹차이증권과의 결합을 통해 온라인 증권사로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즈후이는 중대한 협상을 이유로 지난달 21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거래를 재개하면서 합병 사실을 공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창훙 다즈후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시장의 영역 경계가 무너졌다. 모든 자원이 서로 연동이 가능하다”면 온라인 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한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이번 합병은 온라인 증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분석된다.
다즈후이와 샹차이증권은 둘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영기업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개발과 자원 공유 등에서 오랫동안 협력해오다 이번에 아예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런 만큼 인수합병과 시스템 정착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증권가에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목표는 온라인화와 몸집 불리기다.
팡정(方正)증권은 민주(民族)증권을 합병했고,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상하이(上海)증권을, 선완(申萬)증권은 훙위안(宏源)증권을, 중팡(中紡)투자는 안신(安信)증권의 지분을 인수했다.
수돗물 공급업체인 진룽(錦龍)지주회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산(中山)증권의 경우 온라인 금융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여러 증권사의 간부들을 영입한 바 있다.
온라인 금융이 급물살을 타면서 증권가의 재편 작업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샹차이증권은 1999년 중국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비준을 얻은 최초의 전국형 종합증권사다.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매출 5억3100만위안, 순이윤 1억9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주당 수익은 0.06위안이며 주당 순자산은 1.16위안이다.
샹차이증권은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자 설립한 제3증시인 '신삼판(新三板)'에 지난 1월 등록된 회사다. 상장사가 신삼판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신삼판 업체가 상장사들의 새로운 인수합병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