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혜주 외에도 공사, 공공기관 자회사 등 '입김' 미치는 곳 봐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8일 오후 4시5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정부의 배당촉진 세법개정안에 대한 증시 반응은 미지근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할 가능성이 높은 공기업들이 배당주로 떠오른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우선 코스피 시가총액 40위권에 드는 한국전력과 기업은행, 강원랜드, POSCO와 KT 등이 우선 꼽히고 한전 KPS, 한전기술, 심지어 대우증권이나 시중은행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와 한국전력 주가는 각각 전일대비 4000원 내린 32만원과 350원 오른 4만4350원에 마감했다.
기업은행과 KT, 강원랜드도 종가가 1만5850원과 3만4500원, 3만3700원으로 각각 전일비 400원하락 및 850원상승, 250원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전일에 이어 증시는 정부의 배당촉진정책에 즉각 반응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미지근한 반응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셈이다.
하지만 공기업이거나 이와 관련있는 배당 확대주로 꼽히는 이들 주식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여전하다.
시가총액 40위내에서는 POSCO와 기업은행, 강원랜드와 한국전력과 KT가, 그 다음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한전기술, 한전KPS, 지역난방공사와 심지어 대우증권 등이 꼽힌다.
SK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배당소득 증대세제로 세금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 상위 1위와 7위로 POSCO와 기업은행을 선별했다. POSCO와 기업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46.0%와 24.2%로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의 대상이 된다는 것.
김 연구원은 "정부는 고배당 주식 배당소득의 원천 징수율 인하(14%->9%)를 통해 배당주의 매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전과 한전기술, 한전KPS, 지역난방공사, 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5개사도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승철 연구원은 일부 한전관련 유틸리티 회사가 시설투자중이지만 내년 공기업 지방이전이 완료되면 배당성향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도 시가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해와 올해 시가배당률은 각각 2.36%와 2.59%다.
여기에 더해 대우증권과 같이 공공기관의 자회사는 물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시중은행까지도 배당주로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우선 당장 증시의 반응은 미지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공기업과 그 주변의 기업들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설득력을 가진다.
삼성증권의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배당을 촉진하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의 효과는 점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유보율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장기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금융회사는 기업소득환류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30%를 적정배당수준으로 보고 당국도 이 수준을 넘는 배당은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 등은 고객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득의 일정부분을 적립금으로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