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주목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위험가중자기자본(RBC)제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RBC제도 강화에 대비해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배당 억제를 권고했지만 최근 정부가 배당을 장려하고 있고 규제완화 차원에서 RBC기준에 대한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
5일 메리츠종금증권의 윤제민 애널리스트는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을 비롯해 보험업계가 결산을 마친 후 올해 초 배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배당성향을 평균 30% 이하로 하도록 지도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삼성생명은 당초 35%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30% 초반으로 낮췄으며 다른 보험사 역시 배당비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배당성향이 26.4%에 달했던 5대 손보 원수사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9.2%, 22.6%으로 하락했고 생보사 역시 상장 3사 기준 31.8%이던 배당성향이 25~28%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배당 확대를 권고하고 있으며 또 규제개혁차원에서 RBC권고기준(150%)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등 기준이 다소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높은 RBC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화재 및 동부화재가 배당성향을 늘릴 가능성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대주주 지분이 높은 메리츠화재 역시 배당증가에 대한 유인이 충분해 보인다.
윤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으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RBC 비율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화재, 동부화재, 삼성생명 등이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