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도 꿈틀, 투자 타이밍모색 활발
[뉴스핌=최헌규 강소영 기자] 중국 주가가 3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일 대형 블루칩 종목에 매수주문이 몰린가운데 1.74% 오른 2223.33포인트를 기록,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이날 블루칩외에 업종별로 증권 종목과 보험 선물 업종 관련 종목들이 큰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라 미약한 조정을 거친 뒤 상하이종합이 다시 2200대에 안착함에 따라 중국 A증시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의 단기적 배경에 대해 경제지표 개선과 유동성 완화에 따른 장외자금 유입, 리스크 테이킹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호전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10월 시행될 후강퉁(상하이 홍콩증시 주식연동거래)과 IPO의 유연성있는 조절, 통화 정책 완화 분위기 등에 따른 수급 압박해소 또한 중국 증시 상승 반전을 뒷바침하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증감회 대변인은 지난 1일, 7월말 중국 증시가 2주간 상승랠리를 보인데 대해 "A증시 상승은 거시경제 호전과 시장유동성 완화에 따른 융자비용 하락, 개혁 효과 가시화 등에 의한 것이며 여기에 후강퉁과 우선주발행 블루칩 ETF 등도 상승장에 한몫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텅쉰재경 사이트는 4일 장 종료후 "중국 증감회 간부가 중국 주가 상승에 대해 권위있는 분석 의견을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발언"이라며 중국 증시에 감돌고 있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감을 전했다.
신은만국 증권을 비롯한 상당수 증권사들은 중국 상하이 종합이 연내 2300~24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사이에서는 중국 상하이 종합이 연내 2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은만국(申銀萬國) 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내에 2300포인트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금요일 A주가 급격한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조만간 두 번째 주가 급등기에 진입한다는 것이 이 증권사의 전망이다.
거시경제 지표 개선, 유동성 확대 등 최근 상승장을 견인했던 호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A주 전망을 밝히는 주요 호재로 꼽혔다.
광대(光大)증권도 A주가 강세장을 재연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제조업 PMI가 51.7%를 기록, 2년 3개월래 최고치를 달성함과 동시에 연속 5개월 상승을 이어가는 등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중 자금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신규 외국환평형기금 규모가 줄었지만, 6월 신규대출이 1조 800만 위안에 달했다. 인민은행의 새로운 통화조절 수단인 담보성보완융자(PSL)를 도입했고,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낮춰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증시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자 그동안 주식투자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투자 시기를 가늠하며 예수금을 늘리고 있으며 신규 계좌 개설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A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오(東吳)증권은 펀더멘탈 개선으로 A주가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세로 인한 단기적 조정장이 연출될 수 있다며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은 일단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고,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은 신중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