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지역에서 매장량 200t 규모의 초대형 금광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 노다지 금광의 주인은 중국기업이 아닌 묘령의 홍콩 투자자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신장지질광산국을 인용해 신장 우차(烏恰)현에서 초대형 금광이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금광에서는 현재 127t 가량의 금을 채굴했으며 가치를 환산하면 400억위안이 넘는다. 해발 3100m~4300 높이의 20평방미터 지역에 금맥이 형성됐으며 매장 규모는 2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신장 지역에서 금광 발견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지만 우차현 금광은 최근 발견된 것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금광에서 연간 1t을 생산할 경우 총생산 규모는 3억위안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일자리가 200~300개 가량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둥자오진(山東招金)그룹, 중국황금그룹, 쯔진(紫金)광업 등 중국 대규모 금광 기업들이 이미 금광 개발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이 노다지에 발을 들여놓은 기업이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금광의 소유주는 신장지광국 산하 2개 국유기업과 신장웨이푸(衛福)광업유한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신장퉁위안(同源)광업유한공사다. 2년 전 금광 채굴을 시작하면서 설립됐다. 당시에는 이렇게 큰 금광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신장퉁위안의 지분 70%를 보유한 신장웨이푸광업공사는 홍콩 아리커스투자유한공사가 지분 전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천이후이는 신장웨이푸광업유한공사의 법적 대표이사이자 신장퉁위안광업유한공사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이번 금광 발견으로 천이후이라는 인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및 홍콩 언론들은 천이후이라는 베일에 쌓인 홍콩 기업가가 2년동안 잠복해 있다가 노다지를 만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말에도 홍콩 상장기업인 신신광업(03833)에 5억4200만위안을 출자해 신장 하미시 최대 구리 채굴기업인 야커스자원개발유한공사와 하미취바오자원개발유한공사를 인수했다.
또 홍콩 상장사 톈스(天使)소프트(08028)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금광 채굴 회사인 캐나다 상장사 고비민(Gobimin)의 이사장 및 회장 직함도 갖고 있는 등 금광분야 베테랑 투자가라고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