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사진)를 골프장 중에 골프장이라 한다. 골프장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골프장을 구경한 골퍼들은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이 하나만 생각한다.
안양베네스트, 남부, 이스트밸리CC 대표를 맡았던 조한창 회장이 고집스럽게 만든 골프장이다. 보통 골프장이 이 정도 되면 골프대회를 열수 있도록 장소 좀 제공해 달라고 애원해도 들은 척을 안 해야 한다. 그래서 골프대회를 유치했다는 말을 듣고 살짝 충격이었다. 조 회장이 골프계를 위해 크게 한번 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천상의 코스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곳, 일상의 근심을 잊고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에서 MBN여조오픈 with ON OFF가 오는 21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골프장이 공개된다.
▲골프의 묘미에 빠져들다: 2013년 6월 개장한 더스타휴CC는 ‘THE STAR’와 ‘休’를 합한 것. THE STAR는 최고의 리더인 회원(골퍼)을, 休는 한자 그대로 휴식을 뜻한다. ‘골퍼에게 휴식을 주는 골프장’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코스가 쉬운 건 정대 아나다. 코스에 나서면 온갖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좋은 의미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있고, 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더스타휴CC의 특징. 높은 난이도에 더해 다양한 클럽을 선택해야하는 지략 골프로 골퍼들에게 요구한다.
더스타휴CC가 이러한 의미를 담은 코스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지형에 이름난 설계가, 조형가의 손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 위치한 더스타휴CC는 풍수지리상 구복산란지형(龜伏産卵地形)에 자리한다. 거북이 알을 낳는 구복산란터에 용이 주위를 휘돌아 감싸 안은 형세의 지형이란 뜻이다. 예부터 거북은 장수와 재물, 기운(건강) 등을 상징했다. 특히 산란한다는 것은 다복과 다산, 재물 등이 더 많이 쌓인다는 것으로 모든 산의 기운이 충천한 축복받은 땅이라고 풀이된다. 지형적으로 사람에게 이로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 디자이너 송호가 설계를, 잭 니클라우스의 필드 오퍼레이션 디렉터와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톰 펙이 조형 시공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형을 잘 살린 코스(파72, 7,211야드)를 설계하고, 인위적인 느낌을 주지 않도록 조형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스: 아름다운 경관과 코스에 취해 긴장이 풀리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는 것이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다.
더스타휴CC는 울창한 자연림과 자연스럽게 노출된 암석, 계곡을 넘기는 샷 등 난이도가 높은 남성적인 휴코스, 산과 계곡, 연못, 폭포, 벙커 등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여성적인 스타코스로 구성됐다.
스타코스는 아름다움이 강조된 코스인만큼 전략적인 공략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가야 한다. 2번홀(파4, 403야드)은 내리막 도그렉홀로 드라이버 비거리 욕심을 버리고 안전한 티샷을 해야 한다. 거리 욕심을 부리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스타코스의 시그니처홀 4번홀(파5, 568야드)은 넓은 호수와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페어웨이가 넓어 2온을 목표로 드라이버 비거리 욕심을 내도 좋다. 다만 앞뒤로 벙커가 자리한 그린은 2온을 노리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3온을 노리는 것도 좋다.
8번홀(파4, 415야드)은 자연림과 계류를 따라 펼쳐진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아름다운 연못이 어우러진 홀이다. 그린 우측 벙커에 볼이 빠지기 쉽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휴코스는 넓은 페어웨이와 긴 코스 탓에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이 스타일이 필요하다. 1번홀부터 파5(565야드) 홀이 배치됐는데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한 마음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긴 4번홀(파4, 426야드)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로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계곡이 자리한다. 앞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 특성상 거리 부담이 크다.
따라서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되, 최대한 멀리 치는 것이 중요하다. 휴코스의 시그니처홀인 6번홀(파4, 368야드)은 IP지점 좌측 능선을 페어웨이 조형과 생동감 있게 연결해 조형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돋보인다. 숲속에 숨겨진 까다로운 그린이 특징이다. 마지막 9번홀(파4, 451야드)은 길이가 긴만큼 어려운 홀이다. 최대한 안전하게 공략하고, 파 세이브에 집중해야 한다.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의 ‘천상의 코스’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난이도 높은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지략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 갤러리 입장에서는 그 어느 대회보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그나마 위안거리는 대회장이 지리적으로 평균 4~5℃ 기온이 낮다는 것. 생각보다 덥지 않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속살을 공개할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어떤 명장면을 연출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