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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가족, 그 나름의 의미 '동경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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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경가족' 스틸 [사진=오드]
[뉴스핌=김세혁 기자] 1953년 평단을 뒤흔든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역작 ‘동경이야기’가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재탄생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공개돼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영화 ‘동경가족’은 장성한 자식들을 찾아 도쿄를 찾은 시골 노부부가 겪는 마음의 상처와 심리변화, 그리고 가족애를 섬세하게 묘사한 드라마다.

영화 ‘동경가족’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시대와 일부 캐릭터 설정에 변화를 줬다. 덕분에 객석은 원작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동경가족’을 바라볼 수 있다. 노부부가 도쿄로 상경해 큰 아들 내외에 홀대 받고, 되레 철부지 막내에게 의지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미묘하게 다른 점이 감지된다.

일본영화의 거장 야마다 요지가 재해석한 ‘동경가족’은 2011년 3월 열도를 덮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배경으로 깔았다. 여전히 일본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이 참사는 갈등과 이해 등 가족 구성원의 심리변화를 촉발하는 훌륭한 소재로 작용한다. 참고로 ‘동경이야기’에서는 동일본대지진 대신 제2차 세계대전이 시대적 배경으로 사용됐다.

‘동경가족’은 일본영화 특유의 담백한 화면과 전개 속에 가족의 의미를 일깨운다. 누구에게나 그 나름의 의미를 갖는 가족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영화 속 메시지를 146분간 착실하게 전달하는 배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카즈코,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오이 유우의 연기가 눈에 띈다. 시종일관 담담할 듯했던 영화는, 노부부가 섬으로 돌아간 뒤 벌어지는 뜻밖의 사고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한다.

부모와 자식, 가족의 의미를 천천히 나열하며 현재의 자신을 반추하게 하는 영화 ‘동경가족’은 3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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