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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수익률 시들해도 스마트머니 ‘밀물’

기사입력 : 2014년07월24일 04:03

최종수정 : 2014년07월24일 06:39

대형기관 투자·자산가 비중 확대 움직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실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강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크레딧 스위스가 284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7%에 이르는 응답자가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올해 하반기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투자를 단행한 기관 비중인 8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상반기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에 뒤쳐졌고, 연간 수익률 전망 역시 흐리지만 기관들 사이에 선호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양상이다.

알파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브래드 알포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른바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기관 자금이 헤지펀드로 밀려들고 있다”며 “이들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는 투자자”라고 전했다.

이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자산 배분을 재편하는 측면에서 헤지펀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베스트먼트의 고액 자산가 조사에서 나타난 것과 일치한다. 이베스트먼트의 조사에서도 슈퍼 부자 고객들이 앞으로 1~2년 사이 헤지펀드의 투자 비중을 늘릴 움직임을 보였다.

헤지펀드 시장조사 업체인 HF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헤지펀드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569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2조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모간 크릭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 대표는 “헤지펀드에 대한 수익률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S&P500 지수를 포함해 벤치마크와 비교하기 떄문”이라며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일정 부분 수익률을 창출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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