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일간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기업은행 등 주로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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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증시가 연일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외국인들은 주로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이른바 '전차주(電車株)'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5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5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주로 전차,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2353억1600만원)로 집계됐다. 현대차(1460억원), 기업은행(1303억원), 기아차(79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2기 경제팀의 적극적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원화 강세 완화 기조에 힘입어 연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2035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주로 전차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시가 계속 오르고 있어 ETF(상장지수펀드) 자금이나 외국계에서 특정 종목이 아닌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에 대한 밸류에이션도 현 수준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주가도 130만원을 내주기도 했지만,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에 136만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지배구조 재편이라는 핫이슈와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뒷받침 될 기대감이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상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지난 4월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이미 환율 불안감은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의한 자동차 업종에 대한 우려는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반영 됐다고 판단된다"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 역시 원화 강세로 인한 조정을 마치고 반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내던진 종목은 네이버(NAVER)로 106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363억원), 파라다이스(361억원), OCI(28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