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위안화 결제 비중 상승 추세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2분기중 수입결제에서 원화 비중이 3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의 승용차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화 결제 경향이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2분기중 수입의 원화 결제비중은 4.0%로 집계됐다. 원화는 2011년 1분기 4.0%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민우 과장은 "EU에서 승용차 수입이 많았는데, 환리스크를 유럽 본사가 담당하면서 국내 법인들의 원화 결제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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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통화별 수입비중 추이 <자료=한국은행> |
수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1.2%p 하락한 반면 원화 및 엔화는 각각 0.5%p 및 0.4%p 상승했다. 이로써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3.9%), 유로화(5.7%), 엔화(5.3%), 원화(4.0%)의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8.9%를 차지했다.
2분기중 수출의 경우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9%p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0.6%p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대미교역이 다른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가운데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여 달러화 결제비중이 늘었다.
달러화 비중 확대로 그 외 통화 비중은 소폭 줄었다.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5.8%), 유로화(5.6%), 엔화(3.1%), 원화(2.1%)의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6%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출의 결제통화를 살펴보면 대EU 수출의 유로화 결제비중은 46.9%로 전기대비 4.0%p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4.6%p 상승했다. 특히 미국,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해 여타 통화의 결제비중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수입의 결제통화의 경우, 대EU 수입의 유로화 결제비중은 40.7%로 전기와 동일했으나 달러화는 0.9%p 하락, 원화는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1년 0.1%에서 금년 상반기중 0.4%로 0.3%p 상승햇으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0.03%에서 0.13%로 0.1%p 올랐다.
위안화 결제 수출입 거래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상반기중 수출입에서 달러 결제금액 대비 위안화 결제금액 비율은 수출의 경우 0.5%, 수입은 0.2%로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 원활한 시장 환경 조성으로 향후 위안화 결제 비중이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