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만큼 친숙한 이미지 메이킹에 방점
[뉴스핌=함지현 기자]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나선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름 알리기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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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2일 사당2동 주민센터 노래교실에 들러 인사를 하고 있다.> |
노 후보는 노래교실을 찾은만큼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으로 시작하는 차중락 가수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한곡조 뽑아냈다. 선거 유세를 하면서 목이 쉬었다고는 했지만 1절을 정도는 무난히 소화해 냈다. 그럼에도 되려 "저처럼은 되지 마시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연신 푸근한 이미지를 풍기던 그였지만 자리를 뜨기 전에는 "뽑았던 당은 뽑지 말아달라. 다 해보지 않았는가"라며 "새로운 당, 새로운 인물, 새로운 동작구의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노래교실을 나서는 노 후보를 세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묻자 "새정치연합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어떤 사람인가. 4대강 문제로 지금도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는데 (4대강 사업을 옹호한) 그런 후보의 당선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런 생각에서 단일화 요청을 한 것인데 새정치연합은 단일화를 한다는 말도 없고 안 한다는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이 가만히 있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후보의 슬로건은 '이길 수 있는 야권대표'다. 그는 플래카드를 통해 야권단일화가 된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보다 자신이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이후기 때문에 연대를 위한 1차 골든타임은 지나갔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전인 24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노 후보는 따로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국회 최대 현안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지금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데 정치권의 책임이 얼마나 크냐"며 "이것을 각 당이 자시의 자존심으로 자기의 이해관계만 따지면 되겠느냐"고 거대양당을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