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외모·문재인의 인지도·허동준의 기반 총동원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번 7·30 재보궐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 동작을 선거에 나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팀플레이'를 통해 부족한 인지도를 메워나갔다.
기 후보는 22일 첫 일정인 출근길 인사에 아들 대명 씨와 함께 나섰다. 대명 씨는 준수한 외모로 인터넷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 후보측에서 "최종 무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 후보는 이후 동작소방서 백운 119센터를 방문하고 서울메트로 안전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사당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유권자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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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운데)가 22일 사당시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왼쪽)과 허동준 전 동작을위원장(오른쪽)이 지원에 나섰다. |
사당시장 유세에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과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함께 했다.
흰 셔츠에 구두 차림으로 나타난 문 의원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기 후보를 보자마자 "신발은 좀 닳았느냐"는 농담을 던지며 말문을 뗐다. 이후 자신의 선거를 치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기 후보를 지원했다. 먼저 가게들을 찾아 들어가 인사를 하는가 하면 지나가는 유권자들을 뛰어가서 잡아 돌리며 기 후보가 인사를 할 수 있게 도왔다.
허 전 위원장은 오랫동안 지역을 닦아 온 만큼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인사를 하려고 들어간 모든 가게의 단골인 것처럼 특유의 넉살을 발휘하기도 했다. 얼굴 알리기에 바쁜 기 후보의 손을 잡고 다니며 유권자들과의 악수를 주선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세 초반에는 대선후보로 나서며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문 의원에 사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 전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많이 활동해 온 만큼 지역구민들의 애정어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관심이 기 후보에게 향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기동민 후보를 잘 부탁한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사당시장 입구에서 만난 그는 넥타이를 메지 않은 흰색셔츠에 까만 정장바지, 새정치연합의 색인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가며 유세를 펼치고 있었다.
시민들을 만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기 후보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플랭카드에는 동작의 길, 박원순의 길, 동작의 미래 기동민'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