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상장사 바이오 의약투자, 수익짭짤
이 가운데서도 건강케어 의약분야는 상장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및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손꼽힌다.중국증시 상장기업들은 2014년 상반기 바이오 의약업체에 대해 활발한 M&A 활동을 벌였다.
18일 중궈정취안왕(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115건의 이업종간 인수 합병 가운데 14개 상장사가 바이오 및 의약분야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의약분야 잠재 시장은 8조위안 규모로 추정되며 금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의약분야를 찜한 기업은 부동산, 기술〮미디어〮통신(TMT), 포커카드생산업체, 화학, 환경 등 다양했다.
대표적으로 하수처리 업체인 카이넝(開能)환경보호는 최근 뜨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에 1억위안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위안넝(原能)줄기세포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면역세포 보관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설립과 세포 보관 시설 등에 3년이 소요되며 약 12억~15억위안이 추가로 투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 개시 후 매년 50%의 수익율과 2020년께 연매출 8억위안을 기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카이넝환바오가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 가치와 부유층 고객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카이넝의 주가는 6일동안 77% 급등한 바 있다.
중국 대표적인 포커카드 생산회사인 야오지(姚記)포커는 지난달 4일 1억3000만위안을 상하이세포치료회사에 투자해 지분 22%를 취득했다.
야오지포커의 경우 의약 분야에 앞서 복권, 인터넷 등 인기 분야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분산투자가 돋보이는 업체다.
중국 유명 PCB솔루션업체인 중징(中京)전자의 경우 원격 의료 분야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27일 러위안(樂源)디지탈에 3000만위안을 투자해 지분 20%를 손에 넣었다.
러위안디지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 및 클라우드 개발 앱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IT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의 스마트 워치는 양노와 헬스케어, 운동 등 3개 분야와 연계돼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나일론 생산업체인 메이다(美達) 역시 원격 의료 분야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4000만위안을 성메이(聖美)의료에 투자해 지분 9.75%를 취득했다. 성메이의료는 중국과 미국 합작사로 혈당 의료기와 관련 제품을 연구 및 판매하는 회사다.
중국 사모펀드 전문분석기관 칭커그룹(淸科集團) 창시자 니정둥은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모바일과 의료건강 등 2개 분야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데 원격의료는 이 두가지를 합친 사업”이라면서 “향후 3~5년간 가장 인기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한약제 업종 역시 상장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카본블랙 회사인 솽룽(雙龍)은 10억8000만위안을 들여 한약제 기업인 진바오(金寶)약업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상반기 A주시장에서 이색업종 인수합병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기존 주력 업종을 버리고 의약업체로 변신한 기업도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야타이(亞太)실업은 란저우웨이츠제약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트롬빈 억제제 등을 생산하는 의약업체로 탈바꿈했다.
야타이는 “정부의 정책 규제와 개발 자원 고갈 등으로 부동산이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투자 소견을 밝혔다. 이 회사는 부동산 사업을 향후 분리할 계획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