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내일 통일준비위 활동 시작"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이번 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한다"며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KDI와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들이 우리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다소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실제로 제가 청주 전통시장과 김포 로컬푸드 직판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어려운 경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칫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질지도 모른다"며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과 함께 힘을 모아서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모멘텀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3가지 사안을 지시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창조경제 활성화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경제 온기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속히 수립해서 발표하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재가동 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59개 정책과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향후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며 "특히 규제개혁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참으로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만간 규제개혁에 관한 회의를 열어서 그동안 규제개혁 사항을 점검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 프레임인 창조경제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창조경제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수석과 경제팀이 함께 고민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 노력도 국회에서 입법으로 도와주셔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현재 국회에는 서비스산업기본법, 관광진흥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폐지법, 클라우드 펀딩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클라우드 컴퓨팅법 등 경제 활성화와 관련되는 만은 법안들이 계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가계소득 증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고 특히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가 바로 관광 소프트웨어, 보건 의료, 금융 등 유망 서비스업"이라며 "또 주택시장이 조속히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부동산 과열기에 도입한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범이 석달 가까이 미뤄져 온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 대통령은 "이제 내일 발표를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통일준비위 출범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은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준비위는 박 대통령이 올해 초 밝힌 '통일대박' 구상을 구체화할 기구다. 통일준비를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제반분야별 통일준비 과제를 발굴·연구하는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애초 4월 중으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와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 등으로 인해 출범시기가 미뤄졌다.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직접 맡고, 부위원장 2명은 정부와 민간에서 한명씩 나눠 맡는다. 위원은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전문위원을 포함해 70여명이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