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오종혁이 7월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오종혁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에서 “(극 중) 엄마가 되게 밉다”면서 에디 역에 한껏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오종혁은 “공연 중에 어머니 존스턴 부인이 우리(미키와 에디)에게 ’너희는 친형제였다’는 말을 한다”며 “그 순간 (사실을 알았다는) 충격보다는 (극 중) 친엄마가 너무 미웠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는 “제(에디)가 걸고 다녔던, 평생을 지켜온 목걸이가 (극 중) 친엄마가 준 목걸이였다”라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오종혁은 눈시울을 붉힌 채, 재차 “(극 중)친엄마가 미웠다. 사실 마지막에 엄마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죽게 돼…”라며 끝내 울먹였고, 마이크는 진행자에게 넘어갔다.
진행자는 “에디는 유복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미키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 에디의 마음을 오종혁이 사석에서 이야기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 대해 “이처럼 인간이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잣대와 기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쌍둥이 형제 에디와 미키의 엇갈린 운명을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으로 그린 뮤지컬이다. 에디 역에 오종혁과 장승조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미키 역에 조정석, 송창의가 출연한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오는 9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5만5000원~11만원,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