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페의 다른 시간대에 일하던 바리스타 ‘세진’과 소믈리에 ‘지민’이 카페 칠판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다.
2인극이란 이유로 편견을 가질 필욘 없다. 등장인물은 두 남녀뿐이지만, 연달아 발생하는 사건과 빠른 전개로 무대에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타 로코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무대 장치,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는 유쾌하기만 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살리는 건 ‘배우’다. 개막 무대에 오른 김형준(지민 역)은 망가지길 서슴지 않고, 베테랑 뮤지컬 여배우 신의정(세진 역)은 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 특유의 오그라듦(?)은 감수해야 한다.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관객, 혹은 복잡한 생각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한다.
창작뮤지컬 ‘카페인’은 지난 2008년 초연된 이후 국내와 일본에서 공연됐다. 이번 2014년 공연은 2011년 이후 3년 만의 국내 개막이다. 사랑에 서툰 바리스타 세진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지현, 우금지, 신의정이 트리플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자칭 연애박사이자 카페의 소믈리에 지민 역에 조성모, 현우, 김형준, 서하준, 김기범, 이창민(2AM)이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개막 무대는 김형준과 신의정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 6월27일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개막한 ‘카페인’은 오는 9월7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6만6000원~7만7000원.
사진=이형석 기자(프레스콜)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