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 김형식, 법행계획 치밀 |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 모(67)씨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팽 모(44·무직)씨를 살인 혐의로, 송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서울시의원 김형식(44)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은 2012년말 경기도 부천의 한 식당에서 팽 씨를 만나 빚을 탕감해 줄테니 송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
팽씨는 중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던 중 현직 김형식 시의원으로부터 7000여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2008년께 부도를 맞았고 2012년부터는 김 의원으로부터 총 1300만원에 달하는 용돈을 받기도 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팽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현직 시의원 김형식 의원은 약 1년 간 송 씨의 출·퇴근 시간과 이동 동선,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을 감시하고 이를 팽씨에게 상세하게 알려줬다. 김형식 의원은 지난 1월께 전기충격기와 함께 범행 도구를 구입하라며 팽 씨에게 80여만원을 건넸다.
팽 씨는 범행 전 50여 차례 사건 현장을 돌며 폐쇄회로(CC)TV 위치를 확인한 뒤 도주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