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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EU 집행위원장 지명에 '왕따'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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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EU 퇴보한 결정"…협력 의지도 시사

[뉴스핌=권지언 기자] 장 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영국의 고립이 심화될지 관심이다.

27일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지명된 장 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 [출처: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와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26개국 대표들은 융커 지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초 캐머런 총리는 유럽 통합만을 강조하는 융커가 영국의 EU 잔류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EU와의 협정 개정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왔다.

캐머런 총리의 강력한 주장으로 그간 합의를 통해 EU 집행위원장을 지명해 왔던 EU 정상들은 사상 처음으로 표결을 통해 집행위원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융커가 대다수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차기 집행위원장에 선출되자 캐머런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에) 슬픈 순간"이라며 유럽이 이번 결정으로 "하나의 큰 뒷걸음질을 친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캐머런 총리는 융커 차기 위원장과 "협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도 보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융커의 지지로 오는 2017년 치러지려던 영국의 EU탈퇴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와 관련해 유권자들의 등을 더욱 돌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융커 지지 쪽이었다가 지난달 EU의회 선거 뒤 잠시 모호한 입장을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찬성표를 던진 뒤 "(영국) 캐머런 총리에게 중요한 이슈들을 상정했다"며 각국은 EU 통합과 관련한 속도를 달리 할 수도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영국이 제기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회원국들이 캐머런의 '초토화 전략'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캐머런 총리는 "이번 투표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 같은 전략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융커 전 총리는 오는 7월 열리는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친 뒤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활동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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