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4주간 주식형 펀드 15억달러 유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달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며 상승 탄력을 과시했지만 월가의 투자자들은 ‘팔자’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4주 동안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1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6% 상승했고, 무려 10 차례에 걸쳐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의 추종 매수를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통상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이달 자금 동향을 근거로 볼 때 연초 이후 주식시장의 자금 밀물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까지 뮤추얼펀드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순유출한 것은 불과 4주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1~5월 사이 순유입된 자금은 422억달러에 달했다.
리퍼의 제프 토네호지 미국 리서치 헤드는 “현재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에도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을 뺐지만 하반기 동안 300억달러 순매수했다.
때문에 이달 수치를 근거로 본격적인 ‘팔자’가 시작된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연초 이후 매수 유입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지난달 ETF에 유입된 자금은 150억달러로 집계됐고, 25일 기준 한 주 동안 유입액은 29억달러로 나타났다. 1~5월 사이 19억달러가 유출된 데 반해 자금 흐름이 역전된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