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불황형 흑자로 가고 있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7일 한은 정준 경제통계국 부장은 '5월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우리나라 경상흑자의 대부분은 국내 경제활동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내수 부진이나 해외 경제활동도 반영되기는 했지만 불황형 흑자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 수출은 영업일수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526억1000만달러, 수입도 1.6% 줄어든 4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5월중 영업일수 감소로 수출은 줄었으나 일평균으로 보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선박이나 석유제품의 수출이 올해들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중 수출은 영업일수 감소에 근거해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작년 5월 일평균 21억달러, 올해 5월 22.3억달러로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5월중 수출(통관 기준)은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47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선박,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줄었다.
수입(통관 기준)은 42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소비재의 수입은 7.4% 증가한 반면 원자재 및 자본재는 각각 0.6%,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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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경상수지<자료=한국은행> |
한편,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11억달러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7개월래 최대치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106억5000만달러에서 9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의 큰 폭 개선으로 전월의 16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기타사업서비스, 운송 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의 10억4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4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62억4000만달러에서 76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21억6000만달러에서 3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감소 및 채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16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1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5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는 해외예치금 및 대출 회수 등으로 전월의 59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4억5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으며 준비자산은 5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