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별곡’ ‘길 떠나는 가족’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배수의 고도’ ‘엄마를 부탁해’ ‘배비장전’ 포스터 [사진=] |
다양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의 증가도 이들 중·장년층 관객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감동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경로우대 할인’으로 파격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는 건 어떨까.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연극 ‘사랑별곡’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한평생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80대 순자(고두심)를 주인공으로, 한국 특유의 ‘정’(精)과 ‘한’(恨)을 그린 작품. 순자는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첫사랑 김씨(정재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갖고 살았고, 남편 박씨(이순재 송영창)은 그런 아내가 미워 무던히도 속을 섞였지만 순자의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용서를 빈다.
죽음, 삶에 대한 미련과 미안함, 용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맛깔나는 사투리로 무겁지 않게 표현하며 죽음마저 삶의 일부로 끌어안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연극 ‘사랑별곡’은 오는 8월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만 65세 이상의 관객들(1인2매)은 35%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주부관객을 위해 7월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공연을 특별 신설할 예정이다.
천재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그린 연극 ‘길 떠나는 가족’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일제 강점기와 조국 분단이라는 예술가를 억압했던 시대와 경제적 빈곤 속에 요절했지만 독창적 화법으로 근대한국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그린 비운의 예술가 이중섭의 순수한 예술혼을 그린다.
23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에서 재공연 되는 이 작품은 지난 1991년 초연 당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유려한 무대 연출로 서울연극제 대상과 희곡상, 연기상을 휩쓸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화가 이중섭 의 대표작의 제목을 딴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초연을 기억하는 65세 이상의 관객들에게 본인에 한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6월24일부터 7월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상 최초 19禁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청상과부살이라는 비극적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옹녀는 열 다섯 살이 넘은 남자의 씨를 말린다는 죄목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후 남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변강쇠와 함께 살며 행복해지려는 찰나, 뗄감을 구하러 간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오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이 원작 ‘변강쇠전’을 옹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판소리를 중심으로 각도 민요와 비나리, 굿, 가곡, 시조, 국악 가요는 물론 트로트, 대중가요, 클래식 등이 한곳에 어우려져 흥을 돋운다.
7월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며 65세 이상 관객 본인에 한해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엄마가 사라졌다…연극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연극으로 지난 2010년 1월 초연했다. 서울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후 엄마를 찾는 과정을 통해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인생과 가족들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손숙과 전무송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가족들의 삶 속에서 ‘잊혀진 엄마의 삶’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깨달음으로 내면 정화의 시간을 선사한다.
1950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는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배비장전’, 조선시대 풍류남의 굴욕 사건의 전말
정동극장의 한국 전통 공연 ‘MISO: 미소’의 두 번째 작품. 조선 후기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평소 양반 체면을 지키려 애쓰던 ‘배걸덕쇠’가 예(禮)를 담당하는 벼슬 ‘비장’의 신분으로 신임 사또와 함께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통 문화를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신선한 전통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한국 대표 넌버벌 ‘난타’의 초연 연출 윤정환과 전통창작무용 김은희 안무가가 뭉쳤다. 전통 호흡에 기초한 몸짓, 장단, 선율, 놀이 등 전통 예술의 다채로운 양식이 우리 장단 특유의 흥겨움과 생생한 라이브 연주, 역동적인 군무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풍자와 해학이 빼어난 이 작품은 65세 이상 관객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