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 뮤지컬 등 공연 문화의 주 관객층은 단연 젊은 여성이다. 이들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막을 여는 가운데, 이들 주요관객층의 오감을 만족시킬 연극 네 편이 눈에 띈다.
발칙한 남녀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썸걸(즈)’
결혼을 앞둔 남자가 헤어진 애인들을 한 명씩 호텔로 불러내는 황당한 상황과, 그에 질세라 부름을 받고 차례로 찾아온 여자들. 이들의 기막힌 대화와 갈등을 통해 ‘사랑’이라는 복잡 미묘한 권력 관계를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썸걸(즈)’는 같은 상황을 여성 버전으로 각색한 연극 ‘썸걸’(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같은 상황을 남녀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두 버전을 통해 알 수 있다.(7월2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연극 ‘터키블루스’, 여행으로 기억하고 음악으로 추억하다
사춘기 시절,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시완과 주혁. 시간이 흘러 어느덧 삼십 대가 된 시완이 자신만의 콘서트를 열어 어린 시절의 주혁을 추억한다. 터키 여행의 다양한 여정을 통해 친구를 추억 하는 연극 ‘터키 블루스’는 누구라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진한 우정과 아련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2013년 9월 초연 이후 앵콜 공연인 연극 ‘터키 블루스’는 7월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연극 ‘썸걸즈’ ‘미스 프랑스’ ‘내 아내의 모든 것’ ‘터키 블루스’ 포스터 [사진=연극열전, 수현재컴퍼니, 수필름, 연우무대] |
연극 ‘미스 프랑스’…핫한 프랑스 코미디, 한국 상륙
배우 김성령의 연극 출연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주인공의 1인3역으로도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김성령과 이지하는 연극 ‘미스 프랑스’는 품위가 생명인 전직 미스 프랑스 출신의 대회 조직위원장 ‘플레르’와 그녀를 꼭 닮은 호텔 여종업원 ‘마르틴’,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인 ‘사만다’ 세 역할로 분해 1인3역을 소화한다.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의 극 중 세 여자가 완전히 다른 성격과 매력으로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운데, 이들의 걷잡을 수 없이 꼬이는 에피소드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오는 7월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 공연.
460만 흥행 영화를 무대에서…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동명 원작 영화(2012)의 연극판이다. 사랑스러운 외모와 훌륭한 요리실력, 섹시함까지. 아내 정인은 미의 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그런 아내의 불평과 독설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남편 두현이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다.
한국 연극사상 최초로 영국 런던의 ‘바비칸 센터’와 ‘글로브 극장’에서 공연을 올린 양정웅이 연출했다. 6월29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공연.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