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미녀와 야수'의 메인포스터 [사진=(주)영화사 선] |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이 선을 보이는 ‘미녀와 야수’는 세계를 매혹시킨 로맨스의 고전 ‘미녀와 야수’의 최신 영화버전이다.
우리가 이번에 만날 ‘미녀와 야수’는 작품의 고향으로 여겨지는 프랑스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미녀와 야수’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1756년 프랑스 작가 보몽의 소설로 유명세를 탔고, 1946년 프랑스 극작가 장 콕토가 영화화하면서 세계를 매혹시켰다.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의 ‘미녀와 야수’는 보몽에 영감을 준 마담 드 빌뇌브의 1740년작 ‘젊은 미국여인과 해양이야기’를 처음으로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미녀와 야수’가 빅히트한 데는 미국 월트디즈니의 공이 컸다. 1991년 등장한 디즈니의 서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사랑 받았다. ‘미녀와 야수’ 하면 이 작품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건 분명 디즈니의 힘이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뱅상 카셀(위)과 레아 세이두 [사진=(주)영화사 선] |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색채로 가득한 ‘미녀와 야수’는 원작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소녀 벨이 아버지 대신 야수의 성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익숙한 고전 그대로다.
스토리의 변화가 없음에도 ‘미녀와 야수’가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다름 아닌 배우다. ‘블랙스완’에서 프랑스 중년남자의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과시한 뱅상 카셀이 야수를 맡았다. 상대역 미녀는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단연 돋보였던 레아 세이두가 열연했다. 특히 야수를 쥐락펴락하는 레아 세이두의 연기는 압권이다. 순수와 관능 사이를 오가는 그의 야릇한 매력은 ‘미녀와 야수’에서 정점을 찍는다.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 [사진=(주)영화사 선] |
아름다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배우들, 탄성을 자아내는 화면으로 113분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랑스러운 영화 ‘미녀와 야수’는 18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