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 등 대사관 직원 바그다드서 철수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라크 북부지역을 장악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장악한 북부 도시 티크리트에 있는 ISIL 군사기지에서 ISIL 전사들이 평상복을 입은 정부군 전사들을 도랑에다 얼굴을 쳐박고 엎드리도록 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아직까지 사진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ISIL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지난해 1400명의 반군을 화학무기로 살해한 시리아 정부군의 학살 이후 최악의 학살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라크 관계자들과 일부 인권 단체들은 ISIL의 주장이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라크 정부군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는데다, 아직까지는 ISIL의 영향권에 속하지 않은 바그다드에서도 시아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로 1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바그다드 주재 자국 대사관의 치안을 강화할 예정이며 일부 인력을 바그다드에서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RT통신은 미국에 이어 호주 외교통상부 역시 대사관 직원 일부를 바그다드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며, 다만 "호주는 자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테러 행위에 맞서려는 이라크 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